매거진 | 대출부터 갚을까, 저축부터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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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부터 갚을까, 저축부터 할까?

전문가 칼럼 > 한국재무설계의 머니북

6140 2019-09-27

 

지금의 사회는 사실, 빚이 일상인 사회입니다. 원래부터 자산을 많이 물려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출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대출 중에서도, 보통 학자금 대출을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데요. 취직 이후 학자금 대출을 갚아 나가더라도, 결혼에도 역시 만만치 않은 돈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결혼을 할 때, 주택 구매나 전세자금 대출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생활하면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신용카드도 대출입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기도 하며,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할부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와 함께하는 대출을 얼른 갚아버리는 것과 대출이 있어도 저축을 어느 정도 해 나가는 것, 어느 것이 더 좋은 방법일까요? 무조건적인 정답은 없지만 본인의 상황에 맞는 방법들은 있습니다.

 

 

대출or저축

 

 

 

1.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이다


대출 상환에 집중하든, 저축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입니다. 현금흐름이 정리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현금흐름이라는 것은 나의 수입과 지출 상황에 대한 흐름인데요. 결국, 내가 돈을 벌어서 어느 항목에 얼만큼 쓰고, 얼만큼 저축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나의 수입과 지출을 체크해봤더니 결국, 매월 마이너스가 나고 있는 상태라면 대출을 갚을까 저축을 할까 고민하는 것이 전혀 필요 없는 일이 됩니다. 무조건 마이너스가 나지 않도록 현금흐름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따라서 상환이냐 저축이냐를 결정하기 전에 내 현금흐름을 먼저 체크해보고 대출상환이나 저축으로 쓸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매월 어느 항목에 얼마를 쓸지 예산안이 필요합니다.

 

 

 


2. 구체적인 수익률을 확인하자


예금은 단리, 대출은 복리입니다. 동일한 이율이 적용된다면 복리가 불어나는 속도가 빠르므로, 대출이 예적금보다 금액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대출금리가 예적금 금리보다 더 높게 적용됩니다. 따라서, 동일한 금액이라면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더 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상환과 저축 중 어떤 것이 더 나은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금리(수익률)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으로 살펴볼 것은 대출 금리입니다. 대출금리는 대출형태와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제 2금융권, 대부업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의 경우라면 특별한 사정을 제외하고 무조건 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합니다.

 

기업에 따라 다르지만 집을 구매하는 등의 사정이 있을 때, 사내에서 저리로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출을 빨리 갚기보다는 천천히 상환하면서 저축을 해 나가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대출금리는 일반적으로 신용대출보다는 담보대출이,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상위의 금융기관일수록 저렴하니 이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저축, 투자를 해서 얻을 수 있는 금리(수익률)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현재의 가진 돈, 아니면 앞으로 저축할 수 있는 돈으로 금융상품, 부동산 등에 투자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을 계산해봐야 하는 것인데요. 만약 이 기대수익률이 대출금리보다 높다면 저축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M씨는 현재 3% 이자율의 부동산담보대출이 2억 원 있습니다. 그런데 2억 원으로 오피스텔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2억 원으로 오피스텔을 사면, 월세로 50만 원씩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대출을 상환하는 것과 투자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좋을까요?

 

M씨가 대출을 받아서 내는 이자는 3%이므로 월 50만 원입니다. 오피스텔을 사서 얻을 수 있는 수익도 월 50만 원이죠. 오피스텔의 경우, 구입할 때 취득세도 내야 하고(4.6%), 매년 재산세도 납부해야 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대출을 갚는 것이 낫습니다. 물론 오피스텔을 구입해서 그것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 투자를 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지만, 현금흐름의 관점에서는 갚는 것이 더 낫습니다.

 

 

이처럼 갚느냐, 저축하느냐를 결정할 때는 현금흐름과 수익률을 면밀히 계산해보아야 합니다. 물론, 투자에 따른 리스크도 같이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단, 장기투자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생애주기에 따라 돈을 모으고 써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눈 앞의 급한 것만 보고 처리하다가 멀리 보는 것을 놓치게 됩니다.

 

K씨는 28세에 취업을 했습니다. 대학생 때 받았던 학자금대출을 갚아가며 열심히 저축을 했구요. 32세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은 전부 사용해야 했죠. 맞벌이를 하면서 열심히 모아 나가다가 34세 때, K씨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아이가 태어나며 일을 쉬게 되었죠. 40세에는 열심히 모은 돈과 대출을 합쳐 내 집 마련을 했습니다.

 

이후에도 아이를 키우며 대출을 갚아 나가고, 저축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K씨가 54세 때, 아이가 대학을 가게 되어 대학등록금 지원을 해주어야 했습니다. 본인처럼 학자금대출을 받아서 힘들게 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임금피크제로 회사를 계속 다니다가 58세, K씨는 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대출은 거의 갚은 것 같은데 모아 놓은 돈은 다 썼고, 은퇴 생활이 걱정입니다. 아이가 결혼할 때, 어느 정도 보태 줄 돈도 필요할 것 같은데 걱정이 됩니다.

 

 

K씨의 얘기는 특이한 사례가 아니고 많은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잘못 산 것도 아니고 열심히 살았지만, 당장 눈 앞의 목표만 보고 일을 처리해서 생긴 결과입니다. 따라서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경우 자원을 집중해서 상환하는 것이 맞지만, 장기투자는 놓으면 안됩니다.

 

 

 

 
60세까지 5억을 모은다고 했을 때, 위의 표처럼 것처럼 얼마 안 남아서 준비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미리부터 준비하게 되면 시간의 힘을 빌어 더 적은 돈으로 가능합니다.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에도 일부 금액에 대해 장기저축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4. 때로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대출을 받으면 이자도 갚아야 하고 부담도 되고, 당연히 마음이 편할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상담을 해보면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대출을 극도로 기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어떠한 좋은 대안이 있더라도 대출을 먼저 갚는 것이 낫습니다. 물론 대안들은 검토를 해봐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불편하면 대출을 먼저 빠르게 갚는 방향으로 해야 합니다. 돈은 내가 더 나은 삶,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더라도 내 마음이 행복하지 않다면, 마음이 편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제로 대출을 갚는 것이 더 유리할지라도, 그러한 것이 의미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L씨(33세)는 5년차 직장인입니다. 연봉은 5천만원 정도인데 현재를 더 즐기고 싶어서 소비하다 보니 지금 모아 놓은 돈은 없습니다. 대신 마이너스 통장이 있고, 2천만 원 대출이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작년부터 이제 돈도 모아야겠고, 대출을 먼저 갚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이너스통장을 없애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1,500만 원이었던 것이 오히려 2,000만 원까지 늘어나고 말았습니다.

 

숫자로 보면 사실 대출을 먼저 갚아야겠다는 것이 틀린 얘기가 아닙니다. 5,000만 원의 연봉이면 월 350만 원 이상의 현금흐름이 나오고, 월 125만 원 정도씩 갚아 나갔다면, 1년 안에 마이너스통장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L씨처럼, 머리로는 다 될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출을 내 마음대로 통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이런 경우 대출은 그냥 두고 저축을 통해 대출금을 한꺼번에 모아 갚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대출을 먼저 갚을까, 저축을 먼저 해야 할까? 무조건 옳은 정답은 없습니다. 대출 상환이든, 저축이든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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