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 보험리모델링, 저엉~말 필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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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리모델링, 저엉~말 필수인가요?

전문가 칼럼 > 김승동의 보험Talk

320 2020-05-20

 

“언제 아프거나 사고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보험은 건강할 때 가입하고, 평생 동안 길게~ 보장받아야 합니다!”

 

상당수의 보험설계사가 처음 만난 고객에게 상품을 권유할 때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얘기했던 설계사가 약 2~3년 후 다시 찾아와 말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가입했던 것보다 보장은 더 많고 보험료는 저렴한 상품이 나왔습니다.

보험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트렌디한 상품이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진행, 더 좋은 상품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얼핏 보면 맞는 얘기지만, 자세히 보면 이율배반적입니다. 보험은 장기상품이니 길게 가입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다시 트렌디하니 수시로 점검하고 리모델링을 받아야 한다는 거죠. 어떤 것이 맞을까요?

 

보험리모델링필요성

 

 

◆ 좋은 보험 선별해 길게 가입해야

 

10년 전인 2010년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5%, 5년물은 4% 후반이었습니다. 국고채는 나라가 파산하지 않으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는 유가증권이죠. 그 중에서 5년물과 10년물은 시중금리를 대표합니다.

 

그리고 보험상품에서 적용하는 이율은 시중금리를 반영합니다. 과거에 가입한 보험은 최저보증이율(예정이율)이 높죠. 즉 재테크에 효과적이라는 뜻입니다. 또 과거 상품은 보장범위도 넓고 보장금액도 상대적으로 큰 상품이 많습니다. 상품 경쟁력 자체가 과거 상품이 더 좋다는 의미입니다. 연금보험의 경우 갈수록 평균수명이 증가하기 때문에 같은 돈을 낸다고 해도 현재 보다 과거 상품이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죠.

 

요컨대 과거 상품이 현재 판매하는 상품 대비 상품경쟁력이 더 높았다는 것에 대해 부정하는 보험 전문가는 없습니다. 또 지금 가입하는 상품은 미래에 가입하는 상품보다 더 경쟁력이 높은 상품일 확률이 높습니다. 미래에 금리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평균수명은 증가할테니까요.

 

이런 점을 보면, 보험은 한번 가입할 때 보장범위가 넓고 보장금액이 크면서 길게 보장하는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리모델링필요성

 

 

◆ 물가상승 등에 따라 과거 상품 보완해야


또한 설계사들은 보험은 트렌디한 상품이기 때문에 리모델링 하고 갈아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사람의 인생은 짧지 않습니다. 가령 30세에 건강보험에 가입했고, 20년이 지났다면 보장 공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년 전 건강보험은 진단비가 중심이었습니다. 암이나 뇌출혈, 심장마비 등에 노출되면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받는 보장이 가장 중요했죠. 

 

과거에는 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건 시한부인생 선고 판정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의료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죠. 암도 완치율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다만 치료 과정에서 체력이 낮아지고, 소득이 감소하죠. 이에 진단비도 중요하지만 간병비나 생활(요양)자금 마련이 중요해졌습니다. 따라서 이런 담보를 추가해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즉 과거에 중증질환에 걸리면 이는 곧 사망선고나 다름없었기에 직접치료비를 중시했지만, 이제는 직접치료 후 생존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간병이나 생활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중요성이 없었지만 현재는 중요한 담보가 생긴 셈이죠.

 

이렇게 과거 상품에는 없던 새로운 담보들이 생기고, 그 필요성이 높아졌다면 새로 추가된 보장을 더해 가입하는 것이 좋겠죠.

 

또 과거 3,000만 원만 보장받는 조건의 상품이었다면, 이를 5,000만 원이나 1억 원 등으로 높일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유는 보장금액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치료비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높아집니다.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도 많아졌죠. 이에 물가상승률에 가입자 본인의 소득상승 등을 감안해 보장금액을 늘릴 필요성이 있습니다.

 

즉 보험설계사가 강조하는 트렌디한 부분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원하는 보장이 추가되기 때문이죠. 물가상승도 감안해야 하고요. 그렇다고 해도 무조건 갈아탈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직설적으로 갈아타는 건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가입한지 5년도 채 되지 않아 갈아타라는 권유는 정말 신중히 따져봐야 합니다.

 

보험리모델링필요성

 

◆ 갈아타지 말고, 필요한 보장만 추가 가입
 

이미 가입한 좋은 보험이 있다면 기존 상품에 특약을 더하는 식으로 추가 보장을 삽입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보장공백을 채울 수 있습니다. 혹은 물가상승률 정도를 반영한 작은 보험을 추가하는 방법도 있죠. 그러나 이런 조언 없이 무조건 갈아타라고 한다면, 이는 설계사 본인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닐지 판단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보험은 통상 과거 상품이 더 경쟁력이 좋기 때문이죠. 

 

 


 


정리하자면, 보험은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장기간이 워낙 길어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야 하고, 연령이나 시대에 따라 필요하다고 느끼는 보장도 달라질 수 있는 탓입니다. 이에 보험 리모델링은 어느 정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리모델링을 한다고 기존 상품을 깨고 재가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어쩌면 좋은 상품을 깨고 더 좋지 않은 상품에 가입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서 : 보험으로 짠테크하라 : 알면 보험, 모르면 모험 (한국경제신문)

現 <뉴스핌> 보험전문기자

금융 및 보험 조간 뉴스 브리핑 <김승동의 보톡스> 연재 중 (바로가기)

前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 금융팀장

 

ⓒ Goodchobo.

이 칼럼은 전문가 필자의 의견으로 굿초보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굿초보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어려운 금융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공되는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서, 별도의 저작권 표시 또는 출처를 명시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굿초보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굿초보 공식 제작사를 통해서 제공받고 있는 이미지는 상업적인 용도로 변형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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