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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다고 간편가입보험 선택하면 큰 손해!

전문가 칼럼 > 김승동의 보험Talk

401 2020-06-03

 

“병이 있어도 나이가 많아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 보험사의 광고 문구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보험 상품들은 과거에는 가입이 힘들었던 고객까지 혜택을 더 넓혔다며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병이 있거나 90세까지의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 과거에는 유병자나 고령자는 보험사에서 직접 진사(診査, 보험 계약 시 가입자의 건강 상태 및 과거 병력 등을 진찰·조사하는 일) 절차를 걸쳐야만 가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3가지 질문 혹은 1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다고도 설명하죠.

 

정말 보험사가 고객을 위해 이런 상품을 내놨을까요? 이런 간편가입상품에 가입해도 괜찮을까요?

 

 

 

 

◆ 고령화 시대...가입 절차 줄여 고령자 마케팅 확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저출산 기조로 인구구조가 역피라미드 형태로 바뀌고 있어 고령자는 많은 반면 젊은 사람은 줄어들고 있죠.

 

보험사들은 전통적으로 3040세대가 주 마케팅 대상입니다. 30대에 신규 보험에 가입하고 40대에는 고액보험으로 갈아타는 걸 권하죠. 이는 취직 후 결혼해 가정을 꾸리면서, 확대된 재정 리스크에 대한 책임 일부를 가입한 보험으로 전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험에 신규 가입할 대상자가 줄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60세 내외의 베이비붐세대(1955~63년 출생자)는 의료기술 발전으로 여전히 건강합니다. 

 

베이비붐 세대 인구는 약 700만 명으로 전체의 약 14%를 차지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보다 나이가 많은 고령 인구(65세 이상)도 전체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전체 인구의 약 30%가 55세 이상인 셈이죠.

 

이에 보험사는 갈수록 줄어드는 젊은 세대에서 고령자로 눈을 돌립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베이비붐세대는 경제성장과 함께 했습니다. 부를 축적한 베이비부머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보험 가입 여력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고령자들 중 상당수가 이미 성인병(생활습관병) 유병자라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통계 부족 등의 원인으로 이들 고령자 및 유병자의 보험 가입을 거절했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향후 질병에 걸릴지 등 리스크를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보면, 수령한 보험료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지출할 위험이 컸기 때문이죠. 

 

그러나 의료기술의 발전 및 통계분석으로 고령자·유병자도 우려했던 것보다 리스크가 낮다는 것을 보험사들이 파악했습니다. 게다가 정부도 이들 고령자의 안전망 확대를 위해 보험료를 일부 더 받더라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라는 쪽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게 됩니다.

 

이에 보험사들은 앞다퉈 관련 상품을 내놓습니다. 그 상품이 바로 가입이 간편하다는 점을 앞세운 유병자 보험입니다. 대신 건강한 사람이 가입하는 일반보험보다 보험료는 할증했습니다.

 

 

 

 

◆ 건강하다면...복잡하게 가입하는 게 유리
유병자·고령자가 가입하는 간편심사보험의 가격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 이상 비쌉니다. 대신 가입은 정말 쉽고 빠릅니다. 이에 만약 건강에 자신한다면, 간편심사보험이 아닌 일반심사보험부터 가입 가능하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일반심사보험에서 가입이 거절되면, 그때 간편심사보험 가입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죠.

 

문제는 보험을 판매하는 설계사가 이런 내용을 잘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계사는 판매 절차를 빨리 끝낼 수 있는 간편심사보험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죠. 이에 일부 보험사들은 간편심사보험에 더 많은 설계사 수당을 걸기도 합니다.

 

일반심사보험으로 가입했다가 병에 걸리면 당연히 약속했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죠. 그러나 유병자가 간편심사보험에 가입했다가 해당 질병이 완치된다고 해도 보험료를 줄이거나 일반심사보험으로 변경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가입 당시의 리스크에 대한 보험에 가입한 탓이죠.

 

이에 무조건 가입하기 전에 일반심사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일반심사 보험 가입이 거절될 때에만 간편심사로 가입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저서 : 보험으로 짠테크하라 : 알면 보험, 모르면 모험 (한국경제신문)

現 <뉴스핌> 보험전문기자

금융 및 보험 조간 뉴스 브리핑 <김승동의 보톡스> 연재 중 (바로가기)

前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 금융팀장

 

ⓒ Goodch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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