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 수익을 내고 싶다면 시장을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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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을 내고 싶다면 시장을 이해하라

전문가 칼럼 > 삼성자산운용의 펀드솔루션

301 2021-05-17

 

2015년 5월, 전화가 왔다. “제가 가입한 상품, 그대로 계속 넣어도 되나요?”불과 5개월 전 재무상담을 받고 포트폴리오를 결정해 실행 중인 고객이다. 5개월간 코스피 지수는 2,100에서 1,900으로 약 10%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18,000에서 16,000으로 약 11% 하락한 상태였다. 채권형, 혼합형, 국내/해외 주식형 펀드와 변액보험에 잘 분산해 적립식으로 5개월째 납입 중이었다.


그는 나에게 벌써 다섯 번째 재무상담이라고 털어놓았다. ‘어디 좋은 상품 없나’ 찾던 참이라고 했다. 늘 그렇듯 나는 상품이 중요한 게 아니라 했다. 만나 본 다섯 중 그나마 믿을 만했던지 나의 관리를 받기로 했다. 그렇게 그의 상담 쇼핑은 마무리되었다. 저축의 개념과 투자 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했고 이해한 듯했다. 하지만 내 판단이 틀렸다. 그는 이해한 듯했을 뿐 실제로는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다른 재무설계사가 더 좋은 상품으로 수익을 내준다 했다며 떠났다. 당시 그가 가입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5.0% 정도였고, 전체 포트폴리오를 반영한 조정 수익률은 -1.5%였다. 지수 하락 폭 -10%에 비하면 대단히 양호한 상태였다.


비슷한 시기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다른 고객들은 잘 유지하다가 약 2년 후, 2017년 9월경 환매했다. 투자 기간 2~3년, 연 환산 6~7%의 수익을 챙겼다. 변액보험 적립금*은 전액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로 이전하고, 펀드 편입 비율*은 미국 주식형 또는 글로벌 주식형으로 변경했다.


* 적립금 이전: 현재까지 쌓인 목돈 이전
* 펀드 편입 비율 변경: 변경 시점 이후 납입할 보험료의 투입 비율


이 기간에 펀드는 목표 수익을 달성해 환매했고, 변액보험도 수익을 챙겨 채권형 펀드로 이전했다. 수익은 재무설계사가 투자 시기를 기가 막히게 잘 잡거나, 최고의 상품을 선택해서 나는 게 아니다. 잘 배분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투자자의 올바른 마인드와 시장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대부분 투자 상품은 주식과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운용된다. 금속, 농산물, 에너지 등 원자재와 외환 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 상품도 있지만, 여기서는 주식에 국한해 얘기해보자.

 

 

주가가 계속 오르기만 할 수 있을까? 반대로 계속 내리기만 할 수 있을까? 개별 종목의 주가는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대부분 펀드는 개별 종목보다는 지수를 추종한다. 한 국가의 증시 전체 또는 특정 지역이나 업종에 투자하는 셈이다. 이를 인덱스 펀드, 섹터 펀드라고 한다. 국가나 업종이 사라지지 않는 한 증권시장은 존재한다. 그래서 주가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무한 반복한다. 코스피 지수를 보면 더욱 명확히 알 수 있다. 1987년 10월 코스피 지수가 500을 최초로 상향 돌파한 이후 2021년 현재까지 34년간 주가는 일정 박스권 안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때가 많았다. 즉, 지수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도표1] 코스피 지수 (1980~2021년)
 

[도표2]를 보면 코스피 지수가 원점을 회복하는 데 몇 년이 걸렸는지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특수 상황에서도 최장 3~5년 이내에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도표2] 코스피 지수 (1993~2021년)


 

앞으로도 주가지수는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전제하면 적립식 투자를 이해하기 쉽다. 매월 20만 원씩 1년간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한다면 CASE 1~4중 어느 경우의 수익률이 가장 높을까?

 

 

 

 

[도표3] 적립식 투자 모의 계산 I

* 출처: 한국파이낸셜에듀 재무상담 프로그램 FiST

 

의외로 펀드에 가입하자마자 주가가 급락해 1년 내내 바닥을 기다가 마지막에 제자리로 돌아간 CASE 4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 반대로 가입하자마자 주가가 급등한 CASE 2는 오히려 손실을 보았다. 적립식 투자는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낮은 가격으로 계속 사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이 조바심내지 않고 꾸준히 투자한다면 기간의 차이가 있을 뿐 수익 실현의 가능성은 대단히 크다.

 

 

[도표4] 적립식 투자 모의 계산 II

* 출처: 한국파이낸셜에듀 재무상담 프로그램 FiST

 

 

1989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2년 2개월간 월 20만 원씩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자. 결과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일정한 조건을 정해서 주가가 오르면 주식형으로, 내리면 채권형으로 운용했다. 채권형으로 운용하는 기간에는 연 2.0%의 수익을 냈다고 가정했다. 그랬더니 연 환산 수익률은 4.86%다.


그런데 32년 2개월간 아무런 전략도 없이 매월 20만 원을 그저 납입하기만 했다면 연 환산 수익률은 6.45%다. 수없이 주식과 채권으로 변경하면서 관리한 경우보다 아무 짓도 하지 않고 오로지 납입만 했을 때 수익률이 훨씬 높다. 30년 넘게 주식 시장에서 눈을 떼지 않고 철저하게 관리했을 때보다 그냥 눈 감고 돈만 냈던 경우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뜻이다.


오를 줄 알고 주식형으로 바꿨더니 바꾸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내렸다. 더 내릴 줄 알고 채권형으로 바꿨더니 웬걸, 얼마 후에 올랐다. 결국 가만히 두었을 때보다 오히려 수익률이 높지 않았다.


설마 투자를 하면서 대충 아무 데나 넣어 놓고 무작정 기다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독자는 없으리라 믿는다. 투자할 때 이처럼 조바심하고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예시였다.

 

 

 

 

[도표5] 적립식 투자 실제 시뮬레이션


  

* 출처: 한국파이낸셜에듀 재무상담 프로그램 FiST

 

투자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 투자의 원칙과 시장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꾸준히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당신의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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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ch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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