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슈테크 산업 근로자가 본 보험이 나아가야 할 길
저는 *인슈테크 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보험 전문가는 아닙니다 . 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의 차이점을 알고 , 보험 가입 시 설계사나 TM 보다는 조금 손품을 팔아서 다이렉트 ( 온라인 ) 로 직접 가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아는 정도입니다 . ( 딱 그 정도입니다 .) 오히려 저는 IT 트렌드나 비즈니스 전략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죠 . 하지만 그렇기에 보험산업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인슈테크 : Insurance( 보험 ) + Technology( 기술 ) 의 합성어
보험은 참 어렵습니다 . ‘ 매달 보험금을 내다가 다치면 얼마의 보험금을 받는다 .’ 라는 사실은 알지만 보험사마다 종류가 천차만별입니다 . 같은 암 보험인데 여긴 보험료가 만 원대고 , 저긴 5 만 원대입니다 . 특약으로 들어가면 옵션만 수 십 가지라 정신이 혼미하죠 . 이런 상황에서 보험 ' 초보' 는 어떤 상품이 나에게 효율적인 지 판별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
제가 보험을 가입할 때 가장 억울했던 부분은 가입하고 싶지 않은 담보를 강제적으로 들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 보험료를 지출로 보는 입장이기 때문에 보장받고 싶은 부분만 골라서 효율적인 보험설계를 하고 싶었지만 정책상 , 규정상이라는 이유로 필요하지 않은 보장까지 포함해서 보험을 가입해야 했습니다 . 이렇게 가입한 보험이지만 사실 보험금을 어떤 상황에 얼마만큼 받을 수 있는지는 여전히 헷갈립니다 . (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 챙기는 걸 잊었거나 제때 수령을 안 해 잠들어 있는 ‘ 숨은 보험금 ’ 이 7 조 4,000 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
(관련기사) 잠자는 보험금 '7조 원'...'내보험찾아줌'에서 확인 가능
저는 분명히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변 지인들에게만 물어봐도 이런 불편함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이런 불편함을 문제로 정의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
1. 나에게 딱 맞는 보험을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 – 큐레이션
( 업종 , 연봉 ,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서 )
나에게 필요한 보험을 제대로 고르는 방법은 어찌 보면 간단합니다 . 모든 보험상품의 가격과 조건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나에게 필요한 것을 체크해보면 , 체크된 항목이 가장 많은 상품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 보험일 겁니다 .
이 방법을 기술로 자동화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큐레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
* 큐레이션 : 선택적으로 골라서 제공하는 행위
보험에 큐레이션을 적용시킨다면 이런 서비스가 기대됩니다 .
‘ 나는 30 살 , 연봉은 3,000 만 원 , 사무직으로 일한다 . 활동적인 편이고 자차를 보유 중이다 . 나는 어떤 보험을 얼마나 들어야 할까 ?’ 라는 궁금증이 생긴 사람이 앱이나 웹상에서 자신의 정보를 적어 넣으면 A 사의 암 보험 6,400 원 , B 사의 실비보험 8,740 원 , C 사의 운전자보험 11,004 원의 보험상품이 적합하다는 ‘해답’을 주는 큐레이션이 가능할 것입니다 .( 실제 ‘굿초보’에서 해당 조건으로 판매 중인 상품입니다 .)
또한 , 큐레이션 기술을 통해 20 대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보험 set / 30 대 신혼부부에게 추천하는 보험 set / 활동적인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보험 set 등 미리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서 내놓을 수도 있게 될 겁니다 .
2. 나에게 필요한 보장만 골라서 가입할 수는 없을까 ? – 미니보험
미니보험은 비교적 최근부터 상용화된 상품입니다
.
패키지로
묶여 있던 기존의 보험 상품에서 원치 않는 보장범위를 줄이고 보험료를 낮춘 상품이죠
. (
기존 대비
1/5
이상
저렴해지는 상품도 있습니다
.)
앞서
적은 것처럼 저는 기존의 보험 시스템이 불합리하고 억울했습니다
.
내가 원하지 않는 보장을 강제로 포함해 가입해야 하고 보험료까지
더 내야 하니까요
.
이런
미니보험이 대중화되면 사람들은 쉽고 편리하게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맞는 보험 가입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
3. 알아서 보험금이 또박또박 나올 순 없을까 ? – 블록체인
인슈테크 기업들이 눈독 들이는 기술 중에는 블록체인이 있습니다
.
블록체인은 ‘거래’라는 행위에서 중앙 시스템 없이 모든 이용자가
서로의 증인이자 감시자가 되어 거래의 투명성과 보안성
,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입니다
.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보험 가입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간단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는 것만으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
실제로
이 기술은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 있는 만큼 멀지 않은 미래에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보험산업은 상대적으로 엄격한 규제로 인해 다른 금융산업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처져 있는 상황입니다 .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발전의 가능성이 큰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앞으로 큐레이션 , 미니보험 , 블록체인 등 보험과 기술의 만남으로 소비자가 더 편리해지는 시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 Goodch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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